바스테트 여신
바스테트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고양이 머리를 가진 여신이다. 다산, 가정, 출산, 보호의 여신으로 숭배되었으며, 태양신 라의 딸로 여겨지기도 한다. 바스테트는 기쁨과 쾌락, 음악, 춤을 관장하며, 하 이집트의 부바스티스(현재의 자가지그)에서 특히 숭배되었다.
바스테트의 기원은 사자의 모습을 한 여신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온화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로 변화했다. 이는 고양이가 쥐와 뱀을 잡아 곡식을 보호하는 역할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양이는 바스테트 여신의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으며, 죽은 고양이는 미라로 만들어져 바스테트 여신에게 바쳐지기도 했다.
바스테트는 종종 시스트럼(딸랑이)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이는 그녀가 음악과 춤을 즐기는 여신임을 나타낸다. 또한, 아기 고양이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하는데, 이는 다산과 출산을 상징한다. 바스테트는 가정과 가족을 보호하는 여신으로서,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를 수호하는 역할을 했다.
바스테트 숭배는 고대 이집트 전역에 널리 퍼져 있었으며, 그녀를 기리는 신전과 조각상이 많이 발견되었다. 그녀의 숭배는 로마 시대까지 이어졌으며, 이집트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