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심리학
민속 심리학 (folk psychology) 또는 상식 심리학(common-sense psychology)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직관적인 심리 이론 체계이다. 이는 특별한 훈련이나 과학적 지식 없이, 사회적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암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민속 심리학은 주로 믿음(belief), 욕망(desire), 의도(intention)와 같은 정신 상태를 사용하여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한다. 예를 들어, "철수가 배가 고프다고 믿고 빵을 먹고 싶어하기 때문에 빵을 먹을 것이다"와 같은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설명 방식은 '믿음-욕망 심리학'(belief-desire psychology)이라고도 불린다.
민속 심리학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직관적이고 암묵적이다: 명시적인 규칙이나 원리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된다.
- 일상적이다: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기 위해 사용한다.
- 개념적이다: 믿음, 욕망, 의도 등 추상적인 정신 상태 개념을 사용한다.
- 설명적이고 예측적이다: 과거의 행동을 설명하고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민속 심리학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체계적이지 못하고 때로는 부정확한 예측을 낳을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특히 인지 과학이나 신경 과학의 발전은 민속 심리학의 한계를 드러내고, 보다 과학적인 방식으로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촉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민속 심리학은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초적인 틀을 제공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인간과 유사한 추론 능력을 가진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