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궐

돌궐은 6세기부터 8세기까지 중앙아시아 및 동아시아 일대에 걸쳐 존재했던 여러 튀르크계 유목민족의 연합체, 또는 그 연합체가 세운 여러 국가들을 통칭하는 명칭이다. 중국 사료에서는 일반적으로 "돌궐"이라고 표기하며, 이는 중국어 발음의 한자음차이다. 이들은 훈족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기도 하나, 확실한 증거는 부족하다. 돌궐은 강력한 기병대를 바탕으로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으며, 동로마 제국, 페르시아 제국, 중국 등과 외교 및 군사적 충돌을 반복했다.

돌궐은 크게 서돌궐과 동돌궐로 나뉘는데, 서돌궐은 주로 중앙아시아 서부 지역을, 동돌궐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서돌궐은 6세기 후반에 멸망하고, 그 잔여 세력은 여러 투르크계 부족으로 분열되었다. 동돌궐은 7세기 초엽에 멸망하였으며, 그 후 여러 튀르크계 부족이 등장하여, 이후의 역사는 각 부족의 역사로 이어진다. 돌궐 제국의 흥망은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의 정치적 지형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튀르크 제국과 몽골 제국의 등장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여겨진다. 돌궐의 언어는 튀르크어족에 속하며, 고대 튀르크어의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그러나 그 문자 체계 및 언어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며, 정확한 언어적 특징과 분류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돌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는 주로 중국 사료에 의존하며, 고고학적 발굴과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서 많은 부분이 미지수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