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와 이로리
미카와 이로리 (三河囲炉裏)는 주로 아이치현 동부의 미카와 지방에서 사용되었던 독특한 형태의 이로리를 지칭한다. 일반적인 이로리와 마찬가지로 난방, 취사, 조명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그 형태와 구조에 지역적 특징이 나타난다.
미카와 이로리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지역의 이로리에 비해 크기가 작고, 주로 다다미 바닥에 직접 설치되지 않고 낮은 나무 상자 위에 놓여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구조는 이동이 용이하게 하고, 바닥의 손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숯불을 피우는 화로의 재질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점토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 많았다.
미카와 지방은 산림 자원이 풍부하여 땔감 확보가 용이했고, 이러한 환경적 요인이 미카와 이로리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농촌 지역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이로리를 중심으로 모여 앉아 식사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공동체 생활의 중심 역할을 했다.
오늘날에는 난방 방식의 변화로 인해 미카와 이로리의 사용이 현저히 줄었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으며, 전통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미카와 이로리는 단순히 난방 기구를 넘어, 미카와 지방의 독특한 생활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