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류수호조약
미류수호조약 (美琉修好條約)은 1854년 (가에이 7년) 7월 11일 (음력 6월 17일), 류큐 왕국이 미국 해군 제독 매튜 페리와 체결한 조약이다. 이 조약은 류큐가 외국과 맺은 최초의 조약으로, 류큐가 서양 국가에 문호를 개방하는 계기가 되었다.
배경
19세기 중반, 서구 열강은 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하며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 통상 조약을 요구했다. 미국은 페리 제독을 파견하여 일본에 개항을 요구하는 동시에 류큐에도 접근했다. 당시 류큐는 사쓰마 번의 지배하에 있었지만, 독자적인 왕국으로서 대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요 내용
미류수호조약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 미국 선박의 류큐 항구 기항 허용 및 필요한 물자 공급.
- 미국 선박의 난파 시 류큐인의 구조 및 보호 의무.
- 류큐 내 미국인의 자유로운 왕래 및 거주 허용.
- 미국과 류큐 간의 우호 관계 유지.
의의 및 영향
미류수호조약은 류큐가 서양 국가와 맺은 최초의 조약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이 조약을 통해 류큐는 서양 문물을 접하고 국제 사회에 편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 조약은 류큐가 사쓰마 번의 지배하에 있는 상황에서 체결되었기 때문에, 류큐의 독립적인 외교권을 인정받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류큐는 일본의 오키나와 현으로 편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