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루스랍토르
무루스랍토르는 아르헨티나의 후기 백악기 코니아크절(약 8,930만 년 전 ~ 8,580만 년 전)에 살았던 육식성 수각류 공룡의 한 속이다. 메가랍토르과(Megaraptoridae)에 속하며, 현재까지 발견된 유일한 종은 무루스랍토르 바로사엔시스(Murusraptor barrosaensis)이다.
어원 속명 '무루스랍토르'는 라틴어 'murus'(벽)와 'raptor'(약탈자)의 합성어로, 화석이 발견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 시에라 바로사(Sierra Barrosa)의 벽처럼 깎아지른 지형 근처에서 유래했다. 종명 '바로사엔시스'는 화석이 발견된 시에라 바로사 지층(Sierra Barrosa Formation)을 의미한다.
발견 무루스랍토르의 완모식 표본(holotype, MCF-PVPH 411)은 부분적이지만 비교적 잘 보존된 골격으로, 2001년에 아르헨티나 네우켄 분지의 시에라 바로사 지층에서 발견되었다. 이 표본은 2016년에 로돌포 코리아(Rodolfo Coria)와 필 커리(Phil Currie)에 의해 공식적으로 명명 및 기술되었다.
특징 발견된 표본은 아성체로 추정되며, 몸길이는 약 6.4 미터, 체중은 약 1톤으로 추정되나, 완전 성체의 크기는 이보다 훨씬 컸을 것으로 보인다. 두개골은 다른 수각류에 비해 비교적 길고, 눈 앞쪽에 큰 창문형 구멍(fenestra antorbitalis)을 가지고 있었다. 앞다리는 길고 강한 발톱을 가졌을 것으로 보이며, 뒷다리와 골반 구조는 다른 메가랍토르과 공룡들과 차이점을 보인다. 어깨뼈(견갑골)와 골반뼈 일부에 병리학적 흔적이 발견되어, 생전에 감염이나 질병을 앓았을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분류 무루스랍토르는 메가랍토르과(Megaraptoridae)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된다. 메가랍토르과는 초기에는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Carcharodontosauridae)나 티라노사우루스상과(Tyrannosauroidea)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졌으나, 무루스랍토르를 포함한 새로운 화석들의 발견을 통해 현재는 신수각류(Neotheropoda) 내에서 독자적인 분류군을 형성하거나 알로사우루스상과(Allosauroidea)의 네오베나토르과(Neovenatoridae)에 포함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무루스랍토르의 발견은 메가랍토르과의 진화적 위치와 특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