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 사건
목걸이 사건 (Affaire du collier) 은 1784년부터 1785년 사이에 프랑스 왕국에서 발생한 사기 사건으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정치적 스캔들이다. 이 사건은 프랑스 혁명의 잠재적인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사건의 핵심은 보머와 바상주가 제작한 매우 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였다. 이 목걸이는 원래 루이 15세를 위해 제작되었으나, 왕이 사망하면서 판매되지 못하고 있었다. 잔 드 라 모트 백작부인은 추기경 루이 르네 에두아르 드 로앙을 속여 왕비가 목걸이를 갖고 싶어하지만 공식적으로 구매하기 어렵다는 거짓 정보를 흘렸다. 로앙 추기경은 왕비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백작부인의 말을 믿고 목걸이를 구매하여 백작부인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목걸이는 왕비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백작부인과 공범자들은 목걸이를 분해하여 다이아몬드를 판매했다. 목걸이 대금이 지불되지 않자 보머와 바상주는 왕비에게 직접 청구했고, 왕비는 이 사실을 알게 되어 로앙 추기경과 관련자들을 체포하게 된다.
사건은 파리 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고, 로앙 추기경은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왕실의 신임을 잃었다. 잔 드 라 모트 백작부인은 유죄 판결을 받고 낙인형을 받은 후 감옥에 투옥되었으나 탈출에 성공했다.
목걸이 사건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 대한 대중의 반감을 심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왕비는 사치스럽고 부도덕하다는 이미지를 얻게 되었고, 이는 프랑스 혁명 발발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건의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대중은 왕비가 관련되어 있다고 믿었고, 이는 왕실의 권위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