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황계감언해
명황계감언해(明皇誡鑑諺解)는 중국 명(明)나라 시대의 잠언(箴言) 또는 계훈(戒訓)을 모은 《명황계감(明皇誡鑑)》을 조선 시대에 한글로 번역한 서적이다. 국가에서 교육 및 교화를 위해 간행되었다.
《명황계감》은 명 태조 주원장(朱元璋, Zhu Yuanzhang)이 직접 지었거나 또는 그의 지시로 여러 고전에서 간추려 편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성들에게 경계해야 할 일이나 도리를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명황계감언해》는 조선 시대에 간행된 여러 언해 서적 중 하나이다. 원문의 한자 옆에 한글로 음(音)과 훈(訓)을 달고, 아래에 해당 내용을 풀어 쓴 언해문을 붙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주로 왕실의 교육이나 사대부 자제, 나아가 백성들의 윤리 도덕 함양을 위한 교재로 활용되었다.
내용은 충효,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등 유교적 윤리관에 바탕을 둔 다양한 계훈들로 구성되어 있다. 악행을 경계하고 선행을 권장하는 실천적인 내용이 많다. 언해 부분은 당시 국어(주로 중세 국어 또는 근대 국어)의 특징을 잘 보여주어 국어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명황계감언해》는 조선 시대의 교육 사상과 교화 정책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며, 동시에 당대 국어의 모습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문헌이다. 또한 한문 원전과 한글 번역문을 함께 싣고 있어 번역 연구나 대조 연구에도 활용된다. 여러 차례 중간(重刊)되거나 필사(筆寫)되어 다양한 판본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