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툭 로안
마이 툭 로안(베트남어: Mai Thúc Loan, ?~722년)은 8세기 초에 중국 당나라의 지배에 맞서 베트남에서 봉기를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당시 베트남 지역인 안남(安南) 도호부의 가혹한 통치와 수탈에 저항하며 대규모 민중 봉기를 주도했다.
배경: 8세기 초 당나라는 안남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무거운 세금과 부역을 강요했다. 특히 황제에게 바칠 리치(열대 과일) 공물을 매년 신선하게 운반하기 위한 무리한 요구는 백성들에게 큰 고통을 주었다. 마이 툭 로안은 이러한 가혹한 상황에 불만을 품은 백성들의 지도자로 부상했다.
봉기: 722년경, 마이 툭 로안은 현재 베트남 응에안(Nghệ An) 지역을 중심으로 봉기를 일으켰다. 그의 세력은 빠르게 확장되어 주변 지역의 지지를 얻었으며, 안남 도호부의 중심지인 통평(Tống Bình, 현재의 하노이)까지 공격하여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자신을 '마이 흑제(베트남어: Mai Hắc Đế, '검은 황제 마이')'라고 칭하며 독립적인 정권을 수립했다. 이는 당나라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 한 중요한 시도였다.
진압: 당나라는 마이 툭 로안의 봉기가 확산되자 즉시 대규모 군사를 파견하여 진압에 나섰다. 당나라의 강력한 군사력 앞에 마이 툭 로안의 군대는 결국 패배했고, 봉기는 실패로 끝났다. 마이 툭 로안은 이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향 및 평가: 비록 봉기는 실패했지만, 마이 툭 로안은 외세의 지배에 맞서 싸운 베트남의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봉기는 당나라의 통치에 대한 베트남 민중의 저항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으며, 이후에도 계속될 베트남의 독립 투쟁에 영향을 주었다. 현재 베트남에는 그를 기리는 사당이나 기념물이 여러 곳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