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징어
마이스터징어 (Meistersinger)는 중세 독일의 도시 장인 조합(길드)에서 발생한, 숙련된 장인이자 시인이자 음악가였던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독일의 여러 도시에서 번성했으며, 특히 뉘른베르크가 그 중심지였다.
마이스터징어는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엄격한 규칙과 규율에 따라 시와 음악을 창작하고 공연하는 기술을 연마한 장인이었다. 그들은 전통적인 민요와 종교적인 찬송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노래를 개발했으며, 자신들의 기술과 지식을 후대에 전수하기 위해 학교를 운영하기도 했다.
마이스터징어의 노래는 주로 도덕적 교훈이나 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그들의 공연은 도시의 축제나 종교 행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각 마이스터징어 조합은 엄격한 규칙을 가지고 있었으며, 새로운 노래를 창작하거나 공연하기 위해서는 조합의 심사를 통과해야 했다. 심사 기준은 주로 운율, 리듬, 가사의 내용 등이었다.
마이스터징어의 전통은 17세기 이후 쇠퇴하기 시작했지만,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를 통해 예술적으로 재조명되었다. 바그너는 이 오페라에서 마이스터징어의 예술 정신과 전통을 낭만적으로 묘사하며 그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이스터징어는 중세 독일의 도시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이며, 그들의 노래와 시는 오늘날까지도 연구되고 감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