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스 퐁메르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레 미제라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다.
본명은 마리우스 퐁메르시(Marius Pontmercy)이며, 나폴레옹 시대의 군인이었던 조르주 퐁메르시 대령의 아들이자 왕당파 귀족인 질노르망 할아버지의 외손자이다. 아버지가 일찍 죽은 후 질노르망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라며 아버지의 존재와 과거를 알지 못했다.
성장 과정에서 아버지의 유언과 주변 인물(특히 쿠르페락)을 통해 아버지의 삶과 나폴레옹 지지자로서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왕당파였던 할아버지와 사상적 갈등을 겪고 가출한다. 이후 빈민가인 고르보의 집에서 가난하게 살게 된다.
뤽상부르 공원에서 우연히 장 발장과 함께 있는 코제트를 보고 첫눈에 반해 깊이 사랑하게 된다. 코제트를 다시 만나기 위해 그녀를 찾고, 이 과정에서 테나르디에 일가와 얽히기도 한다. 공화주의 학생 혁명 조직인 'ABC의 친구들'(Les Amis de l'ABC)에 가입하여 활동하며, 특히 앙졸라, 쿠르페락 등과 가깝게 지낸다. 1832년 6월 봉기에 참여하여 바리케이드에서 싸우다 부상을 입고, 자신을 오해했던 장 발장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된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코제트와 결혼한다. 장 발장이 과거 죄수였다는 사실을 알고 한때 그를 멀리하지만, 나중에 테나르디에로부터 장 발장이 자신을 구했고 코제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결국 임종 직전의 장 발장과 화해한다. 자신을 짝사랑했던 에포닌 테나르디에와도 복잡한 관계를 맺는다.
소설 후반부의 주요 서사를 이끌어가는 인물 중 하나로, 젊은 세대의 이상과 현실, 사랑과 정치적 격변 속에서 방황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