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

가즈오 이시구로(일본어: カズオ・イシグロ, 영어: Kazuo Ishiguro, 1954년 11월 8일 ~ )는 일본 태생의 영국 소설가이다.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에서 태어나 5세 때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1978년 켄트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졸업했으며, 1980년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에서 창작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기억, 자아 정체성, 그리고 과거의 영향력과 같은 주제를 탐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간결하고 절제된 문체, 신뢰할 수 없는 화자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시구로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국제주의적"이라고 묘사하며, 일본 문화의 영향과 영국에서의 경험이 그의 작품에 녹아 있다고 설명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창백한 언덕 풍경》(1982),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 《남아있는 나날》(1989), 《우리가 고아였을 때》(2000), 《나를 보내지 마》(2005), 《파묻힌 거인》(2015), 《클라라와 태양》(2021) 등이 있다. 특히 《남아있는 나날》은 맨부커상을 수상했으며, 영화화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나를 보내지 마》 역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7년에는 "위대한 감정의 힘으로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환상 아래 숨겨진 심연을 드러낸 소설"이라는 평가와 함께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번역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사유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