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로아타

마리오 로아타 (Mario Roatta, 1887년 2월 2일 - 1968년 1월 7일)는 이탈리아의 군인으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활약했다.

생애 및 경력

피에몬테주 토리노에서 태어난 로아타는 1906년 모데나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육군에 입대했다. 제1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그는 이탈리아군에서 다양한 직책을 수행했으며, 전후에는 군사 작전 및 정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930년대에는 군 내부에서 빠르게 승진하여, 1936년부터 1939년까지 이탈리아 군사 정보국 (Servizio Informazioni Militare, SIM)의 국장을 역임했다. 이 시기에 그는 스페인 내전에서 프랑코 장군을 지원하는 데 관여했으며, 파시스트 정권의 정보 활동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여러 전선에서 지휘관으로 활동했다. 1940년에는 이탈리아군 제2군단 사령관으로 그리스-이탈리아 전쟁에 참전했으나, 이탈리아군의 초기 공세가 실패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1942년부터 1943년까지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점령 지역에서 이탈리아 제2군을 지휘하며 파르티잔에 대한 강경 진압 작전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전후 사면을 받았다.

1943년 이탈리아 항복 이후에는 연합군에 협력하여 이탈리아 사회 공화국에 대항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전후에는 군에서 은퇴하여 저술 활동에 몰두했으며, 자신의 군사 경험과 정치적 견해를 담은 여러 권의 책을 출판했다. 그의 생애와 업적은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특히 점령 지역에서의 그의 행적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