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글로바츠키
레옹 글로바츠키 (Leon Globocnik) (1903년 9월 3일 – 1945년 5월 31일)는 오스트리아의 친나치 성향 정치인이자 SS 장교였다. 오스트리아 병합 이후 나치 독일 체제 하에서 폴란드 총독부의 루블린 지구 SS 및 경찰 지도자를 역임하며 '라인하르트 작전'을 주도, 유대인 학살에 깊이 관여했다.
생애 및 경력
글로바츠키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치하의 트리에스테 (현재 이탈리아 영토)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부터 급진적인 민족주의 성향을 보였으며, 오스트리아 나치당에 가입하여 활동했다. 1938년 오스트리아 병합 이후 SS에 입대하여 빠르게 승진했다.
1939년 폴란드 침공 이후, 글로바츠키는 폴란드 총독부의 루블린 지구 SS 및 경찰 지도자로 임명되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유대인 격리 수용소 건설과 강제 노동,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절멸 수용소 건설 및 운영을 총괄하며 '라인하르트 작전'을 지휘했다. 라인하르트 작전은 폴란드 내 유대인을 조직적으로 학살하는 작전으로, 트레블링카, 소비보르, 베우제츠 등의 절멸 수용소에서 대규모 학살이 자행되었다.
글로바츠키는 학살 과정에서 약탈한 유대인들의 재산을 나치 독일 정부에 넘기는 역할도 수행했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도 약탈에 관여했으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후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직후, 글로바츠키는 오스트리아로 도주했으나 연합군에 체포되었다. 1945년 5월 31일, 수감 중 청산가리를 복용하여 자살했다. 그의 정확한 자살 동기는 불분명하지만, 전범으로서 처벌을 피하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가
레옹 글로바츠키는 '라인하르트 작전'을 통해 수백만 명의 유대인 학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인물이다. 그의 잔혹한 행위는 홀로코스트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나치즘의 극단적인 폭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