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냐노 전투
레냐노 전투 (Battaglia di Legnano)는 1176년 5월 29일,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1세 바르바로사와 롬바르디아 동맹 간에 벌어진 중요한 전투이다. 이 전투는 롬바르디아 동맹의 승리로 끝났으며, 이탈리아 북부 도시들의 자치권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배경
프리드리히 1세는 이탈리아 북부에 대한 제국 권력을 강화하려 했고, 이는 롬바르디아 도시들의 자치권과 충돌했다. 롬바르디아 동맹은 밀라노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황제에 대항했고, 교황 알렉산데르 3세의 지원을 받았다.
전투 과정
전투는 레냐노 인근에서 벌어졌다. 롬바르디아 동맹군은 '죽음의 중대(Compagnia della Morte)'라는 정예 부대를 중심으로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들은 '카로초(Carroccio)'라는, 도시의 상징을 담은 수레를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전투는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프리드리히 1세는 부상을 입고 전장에서 이탈했다. 황제의 퇴각은 제국군의 사기를 꺾었고, 롬바르디아 동맹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결과 및 영향
레냐노 전투의 승리는 롬바르디아 동맹의 자치권을 강화하고, 프리드리히 1세의 이탈리아 정책에 큰 타격을 주었다. 1183년 콘스탄츠 조약으로 롬바르디아 도시들은 사실상 자치권을 인정받았으며, 신성 로마 제국의 이탈리아에 대한 영향력은 약화되었다. 레냐노 전투는 이탈리아 도시들의 자유와 독립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