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넬 더글라스
맥도넬 더글라스(McDonnell Douglas)는 1967년부터 1997년까지 존재했던 미국의 주요 항공 우주 제조 기업이다. 맥도넬 항공(McDonnell Aircraft Corporation)과 더글라스 항공(Douglas Aircraft Company)의 합병을 통해 설립되었으며, 민간 항공기, 군용 항공기, 미사일, 우주선 및 방위 시스템 등을 생산했다. 본사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했다. 보잉과 함께 세계 항공 산업의 주요 기업 중 하나로 경쟁했으나, 1997년 보잉에 합병되면서 독립 법인으로서의 역사를 마감했다.
역사
- 설립 (1967년): 더글라스 항공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기에,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았지만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었던 맥도넬 항공이 더글라스 항공을 인수하면서 맥도넬 더글라스가 탄생했다. 이 합병은 당시 항공 산업에서 큰 규모의 사건이었다.
- 성장 및 경쟁: 합병 이후 맥도넬 더글라스는 더글라스의 민간 항공기 기술력과 맥도넬의 군용기 및 우주 기술력을 결합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했다. DC-10과 같은 광폭동체 여객기를 개발하며 보잉, 록히드 마틴 등과 경쟁했으며, F-15 이글, F/A-18 호넷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군용기를 다수 개발했다.
- 보잉으로의 합병 (1997년): 1990년대 들어 냉전 종식 이후 국방비 감축과 민간 항공기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의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결국 1997년, 당시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였던 보잉에 합병되었다. 이 합병으로 맥도넬 더글라스는 독립 법인으로 해체되었으며, 그 사업 부문과 자산은 보잉에 흡수되었다.
주요 생산품
맥도넬 더글라스는 합병 이전 두 회사의 기존 제품 라인을 계승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여 다양한 항공 및 방위 시스템을 생산했다.
- 민간 항공기: DC-8, DC-9, DC-10, MD-80 시리즈, MD-11, MD-90 등
- 군용 항공기: F-4 팬텀 II (더글라스/맥도넬 생산), A-4 스카이호크 (더글라스 설계), F-15 이글, AV-8B 해리어 II, F/A-18 호넷 등
- 미사일 및 우주 시스템: 하푼 미사일, 토르 미사일, 델타 로켓 시리즈 등
유산
맥도넬 더글라스는 항공 산업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 회사가 개발한 F-15, F/A-18 등 많은 군용기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력기로 운용되고 있으며, MD-80 시리즈 등 일부 민간 항공기도 여전히 운항되고 있다. 보잉은 맥도넬 더글라스의 기술력, 인력, 생산 시설 등을 흡수하여 현재의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맥도넬 더글라스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전문성은 이후 개발된 보잉의 항공기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