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소디

랩소디 (Rhapsody)는 일반적으로 자유로운 형식과 격정적인 성격을 띠는 악곡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문학, 시각 예술 등 다른 예술 분야에서도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지만, 음악 분야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음악에서의 랩소디

음악에서 랩소디는 통일된 주제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민족적, 서사적 소재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상상력과 기교를 발휘하여 작곡되는 특징을 가진다. 즉흥적인 성격이 강하며, 다양한 리듬, 선율, 화성이 자유롭게 구사된다.

랩소디는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크게 유행했으며, 특히 민족주의 음악가들에 의해 민족적 색채를 담은 작품들이 많이 작곡되었다. 리스트의 《헝가리 랩소디》, 브람스의 《랩소디 작품번호 79》,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등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랩소디는 반드시 특정한 악기 편성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피아노를 위한 곡이나 관현악을 위한 곡으로 작곡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오페라나 발레의 일부로 삽입되기도 한다.

어원

"랩소디"라는 용어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를 낭송하는 시인, 즉 "랩소도스"(ῥαψῳδός, rhapsōidos)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랩소도스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등을 암송하며, 즉흥적인 연기를 곁들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즉흥성과 자유로운 형식이 랩소디의 음악적 특징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특징

• 자유로운 형식과 구조
• 즉흥적인 성격
• 민족적, 서사적 소재 사용
• 다양한 리듬, 선율, 화성 사용
• 격정적이고 웅장한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