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토 브라만테
도나토 브라만테 (Donato Bramante, 1444년 – 1514년 4월 11일)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건축가이다. 본명은 도나토 디 안토니오 디 야코포 (Donato di Antonio di Iacopo)이다.
우르비노에서 태어나 회화로 경력을 시작했지만, 밀라노로 이주한 후 건축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밀라노에서 그는 산타 마리아 프레소 산 사티로 성당과 같은 중요한 건축물을 설계했으며, 특히 중앙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한 원근법 트롱프뢰유 기법은 유명하다.
1499년 로마로 이주한 브라만테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후원을 받으며 그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이한다. 그는 성 베드로 대성당 재건축의 설계를 맡아, 그리스 십자가 형태의 중앙 집중식 설계를 제안했다. 이 설계는 이후 미켈란젤로 등에 의해 변경되었지만, 브라만테의 초기 구상은 성 베드로 대성당의 기초가 되었다.
그 외에도 브라만테는 템피에토 (Tempietto)를 설계했는데, 이는 고전 건축의 원칙을 완벽하게 구현한 르네상스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바티칸 궁전의 벨베데레 정원 설계를 통해 정원 건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브라만테는 르네상스 건축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의 작품은 후대 건축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그는 고전 건축의 원칙을 재해석하고 적용하여 르네상스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