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헤이

데이비드 헤이 (David Haye, 1980년 10월 13일 ~ )는 영국의 전직 프로 복싱 선수이자 해설가이다. '헤이메이커(Hayemaker)'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두 체급에서 세계 챔피언을 지냈으며, 특히 크루저급에서는 WBA, WBC, WBO, 더 링(The Ring) 통합 챔피언에 올랐고, 이후 헤비급으로 전향하여 WBA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영국 런던 출신인 데이비드 헤이는 아마추어 시절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으며, 2001년 세계 아마추어 복싱 선수권 대회 헤비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빠르게 성장하여 2007년 장-마크 모르멕을 꺾고 WBA, WBC, 더 링 크루저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고, 이듬해 엔조 마카리넬리를 상대로 WBO 타이틀까지 추가하며 크루저급을 평정했다. 그는 세 개 주요 기구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한 첫 번째 영국 선수였다.

크루저급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08년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린 데이비드 헤이는 2009년 거구의 니콜라이 발루예프를 상대로 승리하며 WBA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빠른 핸드 스피드, 뛰어난 운동 능력, 그리고 강력한 한 방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블라디미르 클리치코, 타이슨 퓨리 등 정상급 헤비급 선수들과도 경기를 가졌다.

2017년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공식적으로 은퇴했으며, 현재는 복싱 경기 중계의 해설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