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상
다상(多相)은 둘 이상의 상(相, phase)이 공존하는 상태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상은 물질의 균일한 물리적, 화학적 상태를 의미하며, 서로 다른 상은 명확한 경계면을 갖는다. 다상은 주로 물리화학, 재료과학, 공학 분야에서 사용되며, 물질의 상태 변화, 혼합물의 특성, 상평형 등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개념으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다상은 고체-액체, 액체-기체, 고체-고체 등 다양한 조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에 얼음이 떠 있는 상태는 고체(얼음)와 액체(물) 두 상이 공존하는 다상계이다. 또한, 기름과 물이 섞여 있는 상태도 두 액체 상이 분리되어 존재하는 다상계이다.
다상계의 특성은 각 상의 조성, 온도, 압력 등에 따라 달라지며, 상평형도(phase diagram)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 상평형도는 특정 물질의 온도와 압력에 따른 상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그래프로, 다상 영역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다상 유체는 여러 상으로 구성된 유체로, 석유 생산, 화학 반응, 냉각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상 유체의 흐름을 이해하고 제어하는 것은 효율적인 공정 설계와 운영에 필수적이다.
다상 재료는 둘 이상의 상으로 구성된 고체 재료로, 복합재료, 합금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다상 재료는 각 상의 특성을 결합하여 기존 단일 상 재료보다 우수한 성능을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속과 세라믹을 결합한 복합재료는 높은 강도와 내열성을 동시에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