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고이치

다나카 고이치 (田中耕一, Tanaka Kōichi, 1959년 8월 3일 ~ )는 일본의 전기공학자이다. 2002년에 생체 고분자의 질량분석법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기업 연구원으로서 노벨상을 수상한 이례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교토에서 태어나 도호쿠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주식회사 시마즈 제작소에 입사하여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다나카는 시마즈 제작소 재직 중 매트릭스 보조 레이저 탈착/이온화(MALDI, Matrix-assisted laser desorption/ionization) 방식의 초기 형태인 '소프트 레이저 탈착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레이저를 사용하여 단백질 등 크고 복잡한 생체 분자를 손상시키지 않고 이온화하여 질량 분석기로 분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생화학 및 생물학 연구에 큰 발전을 가져왔다.

이 업적으로 그는 2002년 미국의 존 펜(John Fenn)과 함께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당시 그는 박사 학위가 없는 일개 기업의 연구원이었기에 그의 노벨상 수상은 큰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