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로 폴로
니콜로 폴로(이탈리아어: Niccolò Polo, 13세기 중반 ~ 14세기 초)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상인이자 탐험가로, 유명한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아버지이다. 그는 형제 마페오 폴로와 함께 아시아를 여행하며 몽골 제국(원나라)까지 도달했다.
니콜로 폴로는 상인으로서 동방 무역에 깊이 관여했으며, 주로 보석 무역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260년대 초에 형제 마페오와 함께 첫 번째 대규모 동방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거쳐 흑해를 건너 중앙아시아를 지나 원나라의 대칸 쿠빌라이 칸을 만났다. 쿠빌라이 칸은 이들에게 유럽과 기독교에 대해 질문하고, 교황에게 보내는 서한과 함께 100명의 학식 있는 사람을 보내달라는 사절 임무를 부여했다.
약 10년간의 여행 끝에 1269년 베네치아로 돌아왔다. 이때 니콜로 폴로는 아내가 사망했으며, 그가 떠난 후 아들 마르코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교황 클레멘스 4세가 사망한 후 교황 선출이 지연되자, 폴로 형제는 교황의 답변을 기다리는 대신 쿠빌라이 칸에게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1271년, 니콜로 폴로는 형제 마페오와 이제 17세가 된 아들 마르코를 데리고 두 번째 동방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예루살렘에서 성유를 가져오는 등 쿠빌라이 칸의 요청에 응하며 육로와 해로를 통해 동방으로 향했다. 24년간의 긴 여정 끝에 1295년 베네치아로 돌아왔다. 이 여행 기간 동안 폴로 가족은 쿠빌라이 칸의 신임을 얻어 그의 밑에서 일하기도 했다.
베네치아로 돌아온 후 니콜로 폴로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그의 정확한 사망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14세기 초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아들 마르코 폴로가 제노바 감옥에서 피사 백작 루스티켈로에게 구술하여 기록된 여행기 《동방견문록》(Il Milione)을 통해 그의 행적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니콜로 폴로의 여행은 당시 유럽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시아, 특히 중국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데 기여했으며, 특히 아들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에 큰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