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능소화 (凌霄花, Trumpet creeper)는 꿀풀목 능소화과의 낙엽 덩굴성 식물이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된다. 여름철에 주황색 또는 붉은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 정원이나 담벼락을 장식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어원 및 명칭
능소화라는 이름은 '하늘을 능멸한다'는 뜻의 한자어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능소화의 덩굴이 높이 뻗어 올라가는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영어 이름은 Trumpet creeper로, 꽃의 모양이 트럼펫과 유사한 데서 비롯되었다.
특징
- 형태: 덩굴성 식물로, 흡착근을 이용하여 다른 물체에 달라붙어 자란다. 10m 이상 높이까지 자랄 수 있다.
- 잎: 마주나는 깃꼴겹잎으로,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 꽃: 7~8월에 가지 끝에서 피며, 깔때기 모양의 주황색 또는 붉은색 꽃이 핀다. 꽃잎은 5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다.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떨어진다.
- 열매: 삭과로, 길쭉한 모양이며 가을에 익는다.
생태
능소화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며, 토양은 비옥하고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좋다. 덩굴성 식물이므로 지지대가 필요하며, 정원이나 담벼락 등에 심어 관상용으로 이용한다. 번식은 꺾꽂이, 씨앗, 뿌리나누기 등으로 한다.
재배 및 관리
- 햇빛: 충분한 햇빛을 쬐어야 꽃이 잘 핀다.
- 물주기: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물을 준다.
- 가지치기: 겨울철에 불필요한 가지를 정리해준다.
- 병충해: 진딧물, 깍지벌레 등의 해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상징 및 문화
능소화는 예로부터 양반집 마당에 많이 심어져 '양반꽃'이라고도 불렸다. 꽃이 피는 모습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귀족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여성의 아름다움과 기품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능소화에 얽힌 다양한 전설과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