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사비나 성당

산타 사비나 성당 (이탈리아어: Basilica di Santa Sabina all'Aventino)은 이탈리아 로마 아벤티노 언덕에 위치한 초기 기독교 성당이다. 5세기에 건설된 이 성당은 로마에서 가장 오래되고 잘 보존된 바실리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역사

산타 사비나 성당은 422년에서 432년 사이에 교황 첼레스티노 1세의 지시로 달마치아 출신의 사제 페트루스 (Petrus)에 의해 건설되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이 성당은 로마 귀족 여성 사비나의 집터 위에 세워졌다고 한다. 사비나는 2세기에 순교한 성녀로 추앙받고 있다.

건축적 특징

산타 사비나 성당은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초기 기독교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준다. 성당은 기둥이 줄지어 늘어선 네이브 (nave)와 측랑 (aisle)으로 구성된 바실리카 형태를 띠고 있다. 네이브는 넓고 탁 트여 있으며, 천장에는 목재 서까래가 드러나 있다. 성당 내부에는 원래 모습을 간직한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다. 특히 성당 입구의 나무 문은 현존하는 초기 기독교 시대의 문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형 장면을 묘사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

의의

산타 사비나 성당은 초기 기독교 건축의 중요한 사례로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성녀 사비나를 기리는 성당으로서 종교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 오늘날에도 산타 사비나 성당은 중요한 교회 행사와 예배가 거행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