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학생연대활동
농민학생연대활동은 대한민국에서 학생과 농민 간의 연대를 통해 사회 변혁과 농촌 현실 개선을 추구했던 활동을 의미한다. 특히 1970년대 이후 학생운동과 농민운동이 결합하여 활발하게 전개되었으며, 농촌의 문제를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배경
1960년대 이후 한국 사회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농촌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농민들은 저곡가 정책, 농산물 수입 개방 등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 도시와 농촌 간의 경제적, 문화적 격차가 심화되었고,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농민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대학생들은 지식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농민들의 삶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농촌 문제 해결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농민들과의 연대를 모색하게 되었다.목적 및 활동 형태
농민학생연대활동의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았다.- 농촌 현실에 대한 이해 증진: 학생들이 직접 농촌 생활을 체험하며 농민들의 고충과 농촌 사회의 문제점을 몸소 느끼고 이해한다.
- 농촌 지원 활동: 농번기에 부족한 일손을 돕는 '농촌활동'(약칭 농활)이 가장 대표적인 형태였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농민들과 유대감을 형성한다.
- 사회 의식 함양: 농민들에게 사회 문제와 정치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학생들 또한 사회 모순을 직접 체감하며 비판적 사회 의식을 기른다.
- 농민운동 및 민주화 운동 연대: 농민들의 권익 옹호를 위한 시위나 집회를 지지하고 참여하며,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민주화 운동 세력의 한 축을 형성한다.
가장 보편적인 활동 형태인 농활은 주로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해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팀을 이루어 특정 농촌 마을에 머물면서 농작업을 돕고, 마을 주민들과 교류하며, 농촌 문제에 대한 토론회나 교육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농산물 직거래 운동, 농민 시위 지지 활동, 농촌 문제 관련 자료집 제작 및 배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대 활동이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