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지마 킷카

나카지마 킷카(Nakajima Kikka, 일본어: 中島 橘花)는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에 일본 제국 해군이 개발한 제트 추진 공격기이다. 일본 최초의 제트 항공기로서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독일의 메서슈미트 Me 262 제트 전투기 설계의 영향을 받아 개발되었으나, 여러 면에서 Me 262와는 다른 독자적인 설계를 적용하였다. 개발 및 생산은 나카지마 비행기 회사에서 담당했다.

초기에는 고속 공격기로 기획되었으나,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특공기(가미카제) 또는 훈련기 등으로의 활용도 고려되었다. 주 엔진으로는 일본에서 개발한 네-20(Ne-20)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하였으며, 시제기는 엔진 2기를 장착했다. Me 262의 후퇴익과 달리 직선익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소수의 시제기만이 제작되었으며, 1945년 8월 종전 이전에 비행 시험이 진행되었으나 기술적인 문제와 함께 실전에 투입되지는 못했다. 비록 운영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나카지마 킷카는 일본의 제트 항공기 개발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기체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