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 캐리어

플래그 캐리어(Flag carrier)는 특정 국가를 대표하는 항공사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는 정부의 소유이거나, 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는 항공사를 의미하며, 국가의 상징적인 존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플래그 캐리어는 단순히 항공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며, 국제적인 외교 관계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자국민의 해외여행 편의를 제공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재외국민을 수송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역사적으로 많은 플래그 캐리어들은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통해 성장해왔다. 그러나 항공 산업의 자유화 추세에 따라, 정부 지원 축소 및 민영화가 진행되면서 경쟁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일부 플래그 캐리어들은 경영난을 겪기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플래그 캐리어를 국가 경제의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하고 있다.

플래그 캐리어는 일반적으로 자국 국기를 항공기 동체에 표시하며, 자국 문화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가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힘쓴다. 주요 플래그 캐리어의 예로는 대한민국의 대한항공, 독일의 루프트한자, 프랑스의 에어프랑스, 영국의 브리티시 항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