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삼왕묘

나주 삼왕묘는 전라남도 나주시 경현동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사당이다. 고려 태조 왕건의 사당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연혁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나주 지역에 왕건과 관련된 전설이 많이 남아있고, 왕건이 후백제를 정벌하는 과정에서 나주를 중요 거점으로 삼았던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왕묘라는 이름에서 '삼왕'이 누구를 지칭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태조 왕건과 그의 부모를 함께 모신 것으로 해석된다. 사당 내부에는 왕건의 영정을 비롯한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매년 제향을 올리고 있다.

건물 자체는 조선시대의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비교적 소규모의 사당이다. 주변에는 울창한 수목이 조성되어 있어 경건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주 삼왕묘는 지역 문화재로서 보존되고 있으며, 왕건과 관련된 나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