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탁
가탁(假託)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물이나 사람을 핑계나 구실로 삼거나,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권위를 빌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어원 한자어 '가탁(假託)'은 '거짓 가(假)'와 '맡길/핑계 댈 탁(託)'이 결합된 단어이다. 본래는 '거짓으로 맡긴다'는 의미였으나, 점차 '핑계 삼다', '가장하다', '빌리다' 등의 의미로 확장되었다.
의미 및 용례
- 핑계나 구실로 삼음: 어떤 일을 하거나 정당화하기 위해 실제 이유가 아닌 다른 것을 내세우는 경우를 말한다.
- 예: 그는 바쁘다는 것을 가탁하여 모임에 불참했다.
- 타인의 이름이나 권위를 빌림: 자신의 주장이나 행위에 권위를 부여하거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타인의 이름이나 직책 등을 빌려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 예: 스승의 이름을 가탁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 불교에서의 가탁: 불교에서는 모든 존재가 실체가 아닌 임시적인 것에 의지하여 존재한다고 보는 관점을 가탁(假託) 또는 가명(假名)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는 연기(緣起)의 관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개체의 고정된 '나'나 사물의 실체를 부정하는 의미를 내포한다.
- 문학 및 예술에서의 가탁: 문학이나 예술에서 자신의 사상이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다른 인물이나 사건,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기법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는 우의(寓意)와 유사한 개념이다.
관련 용어 핑계, 구실, 가명, 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