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안드레아

김대건 안드레아 (金大建 安德烈亞, 1821년 8월 21일 ~ 1846년 9월 16일)는 조선의 가톨릭 사제이자 한국 최초의 사제이다. 세례명은 안드레아이다. 천주교 박해 시기에 순교하여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생애

충청도 솔뫼(현재의 충청남도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에서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증조부 김진후, 종조부 김한현, 당숙 김약연이 모두 천주교 신앙으로 순교한 순교자 집안이었다. 1836년 모방 신부에 의해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마카오로 유학을 떠났으며, 그곳에서 신학 수업을 받았다. 1844년 부제품을 받고, 1845년 중국 상해에서 페레올 주교에게 사제 서품을 받아 한국 최초의 사제가 되었다.

귀국 후에는 조선 교구의 복음화와 신자들을 위한 사목 활동에 헌신했다. 조선과 외국 선교사 간의 연락 통로를 마련하고, 라틴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했던 점을 활용하여 서양 서적을 번역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순교

1846년 병오박해 때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신앙을 굽히지 않고, 천주교 신앙을 전파하려 한 죄목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1846년 9월 16일, 새남터(현재의 서울특별시 용산구)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5세였다.

시성

김대건 안드레아는 1925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복자로 선포되었고,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한국 천주교 103위 순교성인 중 한 명으로 시성되었다.

기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순교 정신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기념 시설과 기념일이 지정되었다. 그가 태어난 솔뫼 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중요한 성지로 보존되고 있으며, 매년 많은 순례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의 축일은 9월 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