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트리아농
그랑 트리아농 (프랑스어: Grand Trianon) 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경내에 위치한 별궁이다. 루이 14세가 그의 정부였던 몽테스팡 후작 부인을 위해 지었으며, 원래는 '대리석 트리아농(Trianon de marbre)'이라 불렸다. 1687년 쥘 아르두앙 망사르의 설계로 완공되었으며, 이전의 트리아농 드 포슬랭(Trianon de Porcelaine)을 대체했다.
그랑 트리아농은 분홍색 대리석 기둥과 벽으로 유명하며, 이탈리아풍의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단층 건물로, 정원과 연결된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중앙에는 정원을 가로지르는 긴 회랑이 있어 시각적인 개방감을 준다.
루이 14세 이후에는 여러 왕족들이 그랑 트리아농을 사용했으며, 프랑스 혁명 이후에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잠시 거주하기도 했다. 이후 루이 필리프 왕은 건물을 복원하고 다시 가구를 배치했으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그랑 트리아농은 베르사유 궁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