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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탄

공탄 또는 연탄(煉炭)은 석탄 가루를 압축하여 만든 고체 연료이다.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는 원기둥 모양이며, 주로 난방 및 취사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서민 연료로 널리 사용되었으나, 이후 도시가스 등 다른 연료로 대체되면서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 '공탄'이라는 명칭은 '구멍이 있는 석탄'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특징

연탄은 주로 무연탄 가루에 점결제(예: 전분, 시멘트 등)를 섞어 압축하여 만든다. 일반적으로 직경 약 15cm, 높이 약 14cm의 원기둥 형태에 20개 또는 22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이 구멍들은 연탄 내부까지 산소가 고르게 공급되어 연소가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연탄의 크기와 구멍 수는 용도나 제조사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다.

사용

연탄은 전용 화덕(아궁이), 연탄난로, 연탄보일러 등을 통해 사용되었다. 겨울철 가정의 난방과 온수 공급, 그리고 취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른 연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연탄을 교체할 때는 꺼진 연탄을 꺼내고 새로운 연탄을 그 위에 얹어 불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사용했다.

역사

한국에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무렵이나, 연탄이 대중화된 것은 한국 전쟁 이후이다. 1950년대 말부터 정부의 무연탄 증산 정책과 함께 연탄 보급이 본격화되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며 연탄은 도시 주택의 가장 흔한 난방 및 취사 연료가 되었다. 이는 당시 경제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기 때문이다.

문제점

연탄 사용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완전 연소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 중독 사고였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연탄을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가 쌓여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연소 과정에서 아황산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여 도시 공기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사용 후 발생하는 많은 양의 재를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현재

1980년대 이후 경제 성장과 함께 도시가스, 기름보일러 등 더 편리하고 안전하며 환경 오염이 적은 연료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연탄 사용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현재는 주로 일부 농어촌 지역이나 저소득층 가구, 혹은 특정 상업 시설(예: 일부 식당) 등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쿠폰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기도 한다.

관련 항목

  • 연탄
  • 석탄
  • 아궁이
  • 연탄보일러
  • 일산화탄소 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