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어 이름
고유어 이름은 한국어의 고유어(한자어나 외래어가 아닌 순수한 한국어 단어)로 이루어진 사람의 이름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한국인의 이름은 한자를 기반으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대에 들어 고유어 이름의 사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고유어 이름은 자연, 사물, 감정, 희망, 덕목 등을 나타내는 순우리말 단어나 이를 변형한 형태를 사용한다. 이름의 글자 자체보다는 발음과 단어가 가지는 의미에 중점을 두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두 음절로 이루어져 있지만, 한 음절이나 세 음절 이상의 이름도 있다. 한자 이름에 비해 뜻이 명확하고 발음이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이름이 한자로 표기되고 사용되었기 때문에 고유어 이름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부터 개성을 중시하고 순수한 한국어를 아끼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고유어 이름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 사이에서 고유어 이름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 고유어 이름은 한자 이름과는 달리 한자 표기나 뜻풀이가 필요 없어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다는 장점도 있다.
대표적인 고유어 이름으로는 '하늘', '보람', '슬기', '한결', '새론', '아름', '나라', '다솜', '푸름', '빛나' 등이 있다.
현재 고유어 이름은 한국에서 이름을 짓는 주요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전통적인 한자 이름과 함께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