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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낭산 일원

경주 낭산 일원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 선도동, 황남동에 걸쳐 있는 낭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다. 신라 시대부터 신성한 산으로 여겨졌으며, 다양한 불교 유적과 왕릉, 전설 등이 남아 있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지리적 특징

낭산은 해발 100m 정도의 나지막한 산으로, 경주 평야의 남쪽에 위치한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경주시가지와 주변 산세를 조망할 수 있다. 낭산 주변에는 남천이 흐르고 있어 예로부터 농경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

역사

신라 시대에는 선도산과 함께 국가적인 제사를 지내는 성스러운 곳으로 여겨졌다. 특히, 신라 제27대 선덕여왕의 능이 낭산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신성시되었다. 낭산에는 황복사지 삼층석탑, 사천왕사지 등 다양한 불교 유적들이 남아 있어 당시 불교 문화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또한,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백제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낭산에서 기도를 올렸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주요 유적

  • 선덕여왕릉: 신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의 능으로, 낭산 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봉분 주변에는 돌로 쌓은 호석이 둘러져 있다.
  • 황복사지 삼층석탑: 통일신라 시대에 세워진 석탑으로, 경주 황복사 터에 남아 있다. 정교한 조각과 아름다운 비례를 자랑하며, 국보 제37호로 지정되어 있다.
  • 사천왕사지: 신라 문무왕 때 세워진 사찰로, 사천왕상을 모신 곳이다. 현재는 터만 남아 있으며, 발굴 조사 과정에서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 능지탑지: 신라 시대의 독특한 형태의 탑인 능지탑이 있던 자리이다. 현재는 탑의 기단부만 남아 있다.

의미와 가치

경주 낭산 일원은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중요한 유적지이다. 신성한 산으로 숭배받았던 낭산은 다양한 불교 유적과 왕릉을 통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현재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일부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