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마늄
게르마늄(Germanium, 원소 기호 Ge)은 원자 번호 32번의 화학 원소로, 탄소족에 속하는 준금속 원소이다. 회백색을 띠며, 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다. 화학적으로는 규소와 주석의 중간 정도의 성질을 나타내며, 반도체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전자 산업에서 널리 사용된다.
특징
- 물리적 특성: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다이아몬드와 유사한 결정 구조를 가진다. 녹는점은 938.3 °C, 끓는점은 2833 °C이다. 밀도는 5.323 g/cm³이다.
- 화학적 특성: 공기 중에서 안정하지만, 고온에서는 산소와 반응하여 이산화 게르마늄(GeO₂)을 형성한다. 산, 염기, 물에 잘 녹지 않으나, 진한 질산이나 왕수에는 녹는다. 다양한 산화수를 가질 수 있으며, +2와 +4가 일반적이다.
- 반도체 특성: 게르마늄은 대표적인 반도체 물질 중 하나로, 전기 전도도가 온도에 따라 크게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순수한 게르마늄은 전기가 잘 통하지 않지만, 불순물을 첨가하면 전도도가 크게 증가한다.
활용
- 반도체 산업: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등 반도체 소자의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실리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 이동 속도를 가지는 특성 때문에 고성능 반도체 소자 연구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 광섬유: 이산화 게르마늄(GeO₂)은 광섬유의 코어 재료로 사용되어 빛의 굴절률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 합금: 다른 금속과의 합금을 통해 강도, 경도, 내식성 등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된다.
- 적외선 광학: 적외선 투과성이 우수하여 적외선 렌즈, 창문 등에 사용된다.
- 의료 분야: 일부 게르마늄 화합물은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연구되고 있으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발견 및 역사
1886년 독일의 화학자 클레멘스 빈클러(Clemens Winkler)에 의해 은광에서 발견되었다. 빈클러는 새로운 원소의 이름을 자신의 조국인 독일(Germany)에서 따와 게르마늄(Germanium)이라고 명명했다. 멘델레예프가 예견한 에카규소(Eka-silicon)와 성질이 매우 유사하여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의 정확성을 입증하는 데 기여했다.
주의 사항
일부 게르마늄 화합물은 독성을 가질 수 있으므로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의학적 효능을 주장하며 판매되는 일부 게르마늄 제품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섭취에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