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의집략
대학연의집략 (大學衍義輯略)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서거정 등이 성종의 명을 받아 편찬한 책이다. 중국 송나라의 진덕수가 편찬한 《대학연의》를 요약하고 내용을 보충하여 만들었다. 조선의 통치 이념을 확립하고 왕도 정치의 모범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개요
《대학연의집략》은 총 20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학》의 내용을 풀이하고 역대 제왕의 통치 사례를 분석하여 군주의 도리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단계를 거쳐 이상적인 정치를 구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조선 초기 정치 운영의 지침서 역할을 수행했으며, 왕실과 관료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내용
- 수신(修身): 군주 스스로의 도덕적 수양을 강조하며, 경(敬)과 성(誠)을 바탕으로 학문을 탐구하고 인격을 함양해야 함을 역설한다.
- 정가(正家): 가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하며, 가족 간의 화목과 예의범절을 강조한다.
- 치국(治國):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하며, 인재 등용, 세금 감면, 법규 준수 등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쳐야 함을 강조한다.
- 평천하(平天下): 천하를 평정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로운 외교 관계를 유지해야 함을 강조한다.
영향
《대학연의집략》은 조선시대 정치와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다. 왕실에서는 왕세자의 교육 교재로 활용되었으며, 관료 사회에서는 관리들의 필독서로 지정되었다. 또한, 서원과 향교 등 교육 기관에서도 널리 사용되어 조선 사회의 성리학적 가치관 확립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