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피
거피는 주로 커피 열매에서 씨앗(커피콩)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개요
거피는 커피 열매의 껍질, 과육, 점액질 등을 모두 포함하는 혼합물입니다. 커피 생두를 얻기 위한 가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가공 방식에 따라 그 구성 성분과 양이 달라집니다. 주로 건식 가공(Dry Process) 방식에서 많은 양의 거피가 발생하며, 습식 가공(Wet Process) 방식에서는 펄핑(Pulping) 과정을 통해 상당량의 과육이 제거되므로 거피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구성 성분
거피의 주요 구성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껍질 (Outer Skin / Peel): 커피 열매의 가장 바깥쪽 층으로, 건조되면 종종 얇고 딱딱한 막 형태로 나타납니다.
- 과육 (Pulp / Mesocarp): 껍질 안쪽에 있는 달콤한 과육으로, 습식 가공 시에는 대부분 제거됩니다.
- 점액질 (Pectin Layer / Mucilage): 과육과 내과피(Parchment) 사이에 있는 끈적한 층으로, 발효 과정을 통해 제거됩니다.
- 파치먼트 (Parchment / Endocarp): 커피콩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건조 후 탈곡 과정을 거쳐 제거됩니다.
- 실버스킨 (Silver Skin / Spermoderm): 커피콩 가장 안쪽에 붙어있는 얇은 막으로, 로스팅 과정에서 대부분 벗겨집니다.
활용
과거에는 거피가 단순히 폐기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활용 방안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 비료: 거피는 유기물 함량이 높아 퇴비나 비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사료: 가축 사료의 일부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에너지원: 바이오매스 에너지 생산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식품: 거피를 이용하여 차(Cascara)를 만들거나, 식품 첨가물로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
거피는 다량으로 발생할 경우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습식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피는 당분과 유기산 함량이 높아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수질 오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처리 및 활용 방안 마련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