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대국이 보인다
강성대국이 보인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서 사용되었던 정치 구호 중 하나이다. 주로 김정일 집권 시기(1994년~2011년)에 대대적으로 선전되었으며, 국가의 군사적 강성함과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달성하여 강력하고 부유한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구호에서 '강성대국'은 대체로 군사 강국, 경제 강국, 사상 강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설명되었다. 국방력을 강화하여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고, 자립적인 경제 발전을 통해 인민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며, 주체사상으로 무장하여 사상적으로 통일된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북한 체제의 지향점을 표현한다.
'강성대국이 보인다'는 표현은 특히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이라 불리는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 위기를 겪으면서 인민의 사기가 저하되었을 때, 현재의 어려움을 참고 견디면 밝은 미래, 즉 강성대국이 곧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을 제시하며 인민을 고무하고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었다. 북한 당국은 각종 선전 매체와 공식 행사, 정치 학습 등을 통해 이 구호를 반복적으로 강조하였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핵 무력 완성'과 '국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 노선'이나 '자력갱생' 등의 구호가 전면에 나서면서, '강성대국 건설'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유지되지만 '강성대국이 보인다'는 표현 자체의 사용 빈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있다.
외부 세계에서는 북한의 열악한 경제 상황과 인민 생활의 어려움, 인권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강성대국이 보인다'는 구호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선전 문구에 불과하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