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각지붕
합각지붕은 지붕의 한 종류로, 박공지붕의 변형된 형태로 볼 수 있다. 박공지붕이 측면에서 보았을 때 삼각형 모양을 이루는 반면, 합각지붕은 지붕면이 경사지게 내려오다가 용마루 아래에서 합쳐지는 부분(합각벽)이 사다리꼴 또는 삼각형 형태로 덧붙여진 형태를 띤다.
합각지붕은 박공지붕에 비해 지붕 아래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합각벽 부분에 창문을 설치하여 채광과 통풍을 확보할 수도 있다. 또한, 합각벽의 디자인을 통해 건물의 외관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합각지붕은 한국 전통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특히 사찰 건축이나 전통 가옥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현대 건축에서도 디자인적 요소나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합각지붕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합각지붕은 지역에 따라 ‘맞배지붕’과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맞배지붕은 합각벽이 없는 단순한 형태의 지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