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르 몽주

가스파르 몽주(Gaspard Monge, 1746년 5월 9일 ~ 1818년 7월 28일)는 프랑스의 수학자, 기하학자, 공학자, 교육자이자 정치인이다. 그는 주로 기하학 분야, 특히 기하학적 투상법(descriptive geometry)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프랑스 혁명기에 에콜 폴리테크니크(École Polytechnique)의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생애

부르고뉴의 본(Beaune)에서 태어났다. 초기에는 오라토리안 대학에서 교육받았으며, 뛰어난 재능으로 메지에르 왕립 공병학교(École Royale du Génie de Mézières)에 입학했다. 처음에는 신분상의 제약으로 제도사로 일했으나, 그의 수학적 능력 특히 기하학 분야에서의 재능이 빠르게 인정받았다.

주요 업적

몽주는 공병학교에서 근무하며 기하학적 투상법을 개발했다. 이는 3차원 물체를 2차원 평면에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건축, 공학,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도구로 활용되었다. 이 기술은 처음에는 군사 기밀로 취급되었으나, 나중에 공개되어 널리 퍼졌다.

프랑스 혁명기에 몽주는 교육 및 과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특히 1794년에 설립된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설립과 초기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프랑스 고등 교육 시스템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그는 프랑스의 새로운 단위 체계인 미터법 개발에도 참여했다.

정치적으로는 혁명 정부에서 해군 장관(Minister of the Marine)을 역임했으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가까운 관계를 맺었다.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에도 동행했으며, 제1제정 기간 동안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나폴레옹 몰락 후 정치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1818년에 파리에서 사망했다.

유산

가스파르 몽주는 기하학의 현대적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공학 교육에서 그의 기하학적 투상법은 필수적인 기초로 자리 잡았다. 그의 이름은 프랑스 과학과 공학의 역사에 중요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그의 이름은 에펠탑에 새겨진 72인의 프랑스 과학자 명단에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