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사 체제
스트레사 체제(Stresa Front, 이탈리아어: Fronte di Stresa)는 1935년 이탈리아의 스트레사에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나치 독일의 팽창주의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성한 동맹 체제이다.
배경
1930년대 초반, 아돌프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 독일은 베르사유 조약의 군비 제한 조항을 무시하고 군사력을 급속히 증강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독일의 재무장은 주변국들의 안보를 위협했으며, 특히 제1차 세계 대전의 승전국이었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독일의 재기를 우려했다.
결성
1935년 4월, 영국 수상 램지 맥도널드, 프랑스 총리 피에르 에티엔 플랑댕, 이탈리아 총리 베니토 무솔리니는 이탈리아의 스트레사에서 만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세 나라는 로카르노 조약을 재확인하고 오스트리아의 독립을 지지하며, 유럽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것이 스트레사 체제의 공식적인 시작이었다.
한계 및 붕괴
스트레사 체제는 나치 독일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목표로 했지만,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었다. 우선, 세 나라는 독일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영국은 유화 정책을 통해 독일을 안정화시키려 한 반면, 프랑스는 독일의 팽창을 강력히 저지하려 했다. 이탈리아는 initially 독일의 팽창을 견제하려 했지만, 에티오피아 침공을 계기로 국제적 고립에 직면하면서 독일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게 되었다.
스트레사 체제의 결정적인 붕괴는 1935년 10월 이탈리아의 에티오피아 침공으로 촉발되었다. 국제연맹은 이탈리아에 대한 제재를 가했고, 이는 이탈리아를 독일과 더욱 가까워지게 만들었다. 결국 1936년 독일은 라인란트를 재점령했고, 스트레사 체제는 완전히 와해되었다.
의의 및 영향
스트레사 체제는 나치 독일의 팽창주의에 대한 초기 대응 시도였지만, 내부적인 갈등과 국제 정세 변화로 인해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스트레사 체제는 이후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지는 유럽의 불안정한 상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국가 간의 협력이 단일한 목표를 공유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