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물개
갈라파고스물개 (학명: Arctocephalus galapagoensis)는 물갯과 남방물개속에 속하는 해양 포유류이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고유종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물개류 중 하나이다.
분류 갈라파고스물개는 물갯과(Otariidae)에 속하며, 이 과에는 바다사자와 물개가 포함된다. 남방물개속(Arctocephalus)의 일원으로, 학명은 Arctocephalus galapagoensis이다.
형태 다른 물개에 비해 크기가 작다. 수컷이 암컷보다 크지만, 같은 서식지에 사는 갈라파고스바다사자(Zalophus wollebaeki)보다는 훨씬 작다. 짙은 회색 또는 갈색의 빽빽한 털을 가지고 있으며, 주둥이는 비교적 뾰족하다. 다른 물갯과 동물들처럼 작은 귓바퀴(외이)가 있다. 이 빽빽한 털과 작은 귓바퀴는 갈라파고스바다사자와 구분되는 주요 특징 중 하나이다.
서식지 및 분포 오직 갈라파고스 제도 연안에서만 발견되는 고유종이다. 특히 바위가 많고 거친 해안가를 선호하며, 낮 동안에는 뜨거운 햇볕을 피해 바위 틈이나 동굴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러한 서식지 선호도는 모래 해변을 더 좋아하는 갈라파고스바다사자와 차이를 보인다.
행동 및 생태 주로 물고기와 오징어를 먹는 육식 동물이다. 밤에 먹이를 사냥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교적 깊은 수심까지 잠수하여 먹이를 찾는다. 군집 생활을 하며, 번식기에는 바위 해안에 모여 번식한다. 암컷은 보통 한 마리의 새끼를 낳고, 새끼는 약 1년 이상 어미의 보살핌을 받는다.
보전 상태 및 위협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취약종(Vulnerable, VU)으로 분류되어 있다. 과거에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주요 위협 요인으로는 엘니뇨와 같은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변화 및 먹이 자원(특히 정어리) 감소, 상어 및 범고래 등의 포식, 인간 활동(어업과의 경쟁, 관광객의 방해, 플라스틱 오염) 등이 있다. 엘니뇨 현상은 갈라파고스물개 개체 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갈라파고스바다사자와의 구분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갈라파고스물개와 매우 유사하게 생긴 갈라파고스바다사자가 함께 서식한다. 둘을 구분하는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크기: 갈라파고스물개가 바다사자보다 훨씬 작다.
- 털: 물개는 털이 두껍고 빽빽하여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그늘을 찾는 반면, 바다사자는 털이 짧다.
- 주둥이: 물개는 주둥이가 뾰족한 반면, 바다사자는 뭉툭하다.
- 귓바퀴: 물개는 귓바퀴가 작고 짧으며 돌출되지 않은 반면, 바다사자는 귓바퀴가 더 크고 눈에 잘 띈다.
- 서식지: 물개는 거친 바위 해안을 선호하고, 바다사자는 모래 해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