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진용신제
가야진용신제(伽倻津龍神祭)는 경상남도 양산시 황산면 가야진에서 낙동강 용신에게 마을의 안녕, 풍년, 나루터 이용객의 안전 등을 기원하며 지내는 한국의 전통 제의이다.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19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제의는 낙동강 용신에게 올리는 용신제와 가야진 일대의 토지신에게 올리는 토지신제로 구성된다. 매년 봄에 정기적으로 거행되며, 제물을 마련하고 제례를 진행하는 등 일정한 절차를 따른다. 특히 용신에게 헌주(술 올리기), 축문 낭독, 제물 봉헌 등의 의식이 포함된다. 과거에는 가야진 나루터의 기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수운의 번창을 기원하는 성격이 강했다. 제례 후에는 제물을 강에 띄우거나 묻는 등의 행위를 통해 용신과 소통하고 재앙을 막으려는 의례가 따르기도 한다.
가야진용신제는 낙동강이라는 큰 강과 나루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공동체의 신앙 형태와 의례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무형문화재이다. 강과 관련된 용신 신앙, 그리고 지역 토속 신앙이 결합된 형태로 한국 민간 신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수해와 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인간의 염원과 나루터 이용객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공동체 의식이 담겨 있다. 현재는 양산시와 관련 보존회 등을 중심으로 전승 및 보존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공개 행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