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니슈카 대제

가니슈카 대제 (Kanishka the Great, 기원후 127년? ~ 151년?)는 쿠샨 왕조의 가장 강력한 왕으로, 중앙아시아와 북인도를 지배했다. 쿠샨 왕조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불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장려하여 불교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가니슈카 대제의 정확한 재위 기간은 논란이 있지만, 대체로 2세기경으로 추정된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쿠샨 왕조는 간다라 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으며, 수도는 푸루샤푸라(현재의 파키스탄 페샤와르)였다.

가니슈카 대제는 불교에 대한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불교 사상 연구와 전파를 지원했다. 그는 카슈미르에서 불교 경전을 집대성하는 제4차 불교 결집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간다라 미술의 발전을 촉진하여 불교 미술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가니슈카 대제 시대에 제작된 불상은 그리스 미술의 영향을 받아 인간의 모습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가니슈카 대제의 치세는 무역과 상업의 번성기로도 기록된다. 쿠샨 왕조는 동서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요충지에 위치하여 문화 교류와 경제적 번영을 누렸다. 그의 이름이 새겨진 화폐는 광범위하게 유통되었으며, 이는 쿠샨 왕조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가니슈카 대제의 업적은 고대 인도 역사와 불교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쿠샨 왕조는 정치적 안정과 문화적 번영을 이루었으며, 이는 이후 중앙아시아와 인도 아대륙의 역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