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실비아
닛산 실비아는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인 닛산이 생산했던 스포츠 쿠페 모델이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여러 세대에 걸쳐 생산되었으며,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고 스포티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특히 젊은층과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실비아는 여러 세대에 걸쳐 진화했다. 초기 모델인 CS311(1965)을 시작으로, S10, S110, S12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었다. 특히 1988년에 등장한 5세대 모델인 S13은 유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후속 모델인 S14, 그리고 마지막 세대인 S15에 이르기까지 드리프트와 튜닝 문화의 상징적인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
실비아의 가장 큰 특징은 후륜구동 레이아웃과 비교적 가벼운 차체, 그리고 뛰어난 튜닝 잠재력이다. 특히 S13, S14, S15 세대에 주로 사용된 SR20DET 엔진(2.0L 터보)은 높은 출력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많은 튜너들에게 사랑받았다. 주로 2도어 쿠페 형태로 생산되었으나, 일부 세대에서는 컨버터블이나 해치백 형태의 파생 모델(예: S13 기반의 180SX, 북미 시장의 240SX 등)이 존재하기도 했다.
닛산 실비아는 일본 내수 시장(JDM)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튜닝 및 모터스포츠, 특히 드리프트 분야에서 전설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풍부한 부품 공급, 견고한 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모터스포츠 입문자부터 베테랑까지 폭넓게 사용되었다. 북미에서는 주로 240SX, 유럽 및 오세아니아 등지에서는 200SX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어 같은 플랫폼의 차량들이 지역별로 다른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닛산 실비아는 2002년 S15 모델을 끝으로 생산이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유지하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자동차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