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

후시

후시(後市)는 전통 시장이나 과거 시장에서, 하루 중 오후에 열리는 시장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주로 오전 시장(조시 또는 모시) 이후에 열리며, 하루의 마무리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간대에 해당한다.

개요 후시는 하루의 시장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대의 특성을 보인다. 오전 시장인 조시(朝市) 또는 모시(冒市/暮市)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조시가 하루 거래의 시작을 알리고 물량이 풍부하며 주요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간이라면, 후시는 그 뒤를 이어 남은 물건을 판매하거나 하루 거래를 정리하는 성격을 지녔다.

특징 후시에서는 오전 시장에서 팔고 남은 물건이 거래되거나, 특정 품목의 막바지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도 했다. 때로는 하루 장사를 마감하기 위해 가격이 할인되어 판매되기도 하여, 구매자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오전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거나 거래되는 품목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시장의 활기를 하루 종일 이어가는 역할을 했다.

역사적 배경 후시는 과거 조선 시대 등 전통적인 시장 구조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특히 5일장 같은 정기 시장의 경우, 아침부터 시작하여 오후까지 장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오전과 오후 시간대의 시장 활동을 구분하게 되었고, 오후 시간대의 시장을 후시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 시간과 물류, 거래 방식에 맞춰 형성된 시장의 운영 형태를 보여준다.

현대적 의미 현대에 들어서는 시장의 운영 방식이 상설 시장 중심으로 변화하고 대형 마트나 온라인 쇼핑이 발달하면서 '후시'라는 용어가 일상적인 시장 활동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어졌다. 하지만 전통 시장이나 역사 관련 문헌에서 당시의 시장 모습과 거래 문화를 설명할 때 사용되는 역사적 개념으로 남아있다.

관련 용어

• 조시(朝市): 아침 시장
• 모시(冒市/暮市): 아침 시장 또는 저녁 시장
• 장(場): 시장 자체를 일컫는 말 (예: 5일장)

참고 문헌

• (해당 내용에 대한 특정 학술 자료나 역사서 등의 참고 문헌은 이 설명에는 포함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