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스키산맥
체르스키산맥 (러시아어: хребет Черского, 영어: Chersky Range)은 러시아 북동부 시베리아의 야쿠티야 공화국과 마가단주에 걸쳐 뻗어 있는 거대한 산맥이다. 북극해 연안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0km 이상 뻗어 있으며, 베르호얀스크산맥과 함께 시베리아 동부 산악 지대를 구성하는 주요 산맥 중 하나이다.
체르스키산맥은 중생대 시대의 지각 변동으로 형성된 습곡 산맥으로, 주로 퇴적암과 화성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고봉은 포베다산(Победа, Pobeda)으로 해발 3,003m이다. 험준한 지형과 극한의 기후 조건으로 인해 접근이 어렵고, 인구 밀도가 매우 낮다.
기후는 전형적인 아극 기후로, 겨울은 길고 혹독하며, 여름은 짧고 서늘하다. 영구 동토층이 넓게 분포하며, 많은 강들이 체르스키산맥에서 발원하여 북극해로 흘러 들어간다. 주요 강으로는 야나강, 콜리마강 등이 있다.
식생은 툰드라와 타이가 지대가 혼재되어 있으며, 산림 지대에는 낙엽송이 주를 이룬다.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지역도 존재한다.
체르스키산맥은 19세기 후반 시베리아 탐험에 공헌한 폴란드-벨라루스 출신의 러시아 지리학자이자 탐험가인 얀 체르스키(Jan Czerski)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지질학, 광물학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금, 주석, 석탄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