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라쿠산지
후다라쿠산지 (補陀落山寺)는 일본 와카야마현 히가시무로군 나치카쓰우라정에 위치한 천태종 사찰이다. 구마노나치타이샤의 별당사(別当寺)로서, 난키 지역의 불교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개요
후다라쿠산지는 구마노나치타이샤의 신궁사(神宮寺)로서, 난치 폭포를 본존으로 모시고 있다. 헤이안 시대부터 가마쿠라 시대에 걸쳐 번성했으며, 특히 정토 신앙의 영향을 받아 관음보살이 거주하는 이상향인 후다라쿠 정토로 향하는 '후다라쿠 도해(渡海)' 신앙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러한 도해 신앙은 사찰의 이름에도 반영되어 있다.
역사
- 창건 연도는 명확하지 않으나, 나라 시대 말기에서 헤이안 시대 초기에 걸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헤이안 시대에는 구마노 신앙의 확산과 함께 사찰 또한 발전하였다.
- 가마쿠라 시대에는 후다라쿠 도해 신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신도들을 끌어모았다.
- 무로마치 시대 이후에는 점차 쇠퇴하였으나, 에도 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시 재건되었다.
- 메이지 시대의 신불분리령으로 인해 한때 폐사되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요 문화재
- 목조 천수관음상 (중요문화재): 헤이안 시대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후다라쿠 도해승의 목상: 후다라쿠 도해를 감행한 승려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 경내에 있는 후다라쿠 도해를 위한 배 (실제 크기): 후다라쿠 도해에 사용되었던 배를 복원한 것으로, 당시 도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후다라쿠 도해
후다라쿠 도해는 살아있는 승려가 작은 배에 올라타 구마노나다로 나아가는 의식이다. 배 안에는 최소한의 식량과 아미타불을 모신 감실이 있었으며, 배는 조류에 맡겨져 떠돌아다니다가 좌초하거나 침몰하는 것을 기다렸다. 이는 관음보살이 거주하는 후다라쿠 정토에 왕생하기 위한 극단적인 수행 방법으로 여겨졌다.
참고 문헌
- 와카야마현 교육위원회, 《와카야마현의 역사》, 1989.
- 나치카쓰우라정 교육위원회, 《나치카쓰우라정 문화재》, 2005.
관련 항목
- 구마노나치타이샤
- 나치 폭포
- 후다라쿠 신앙
- 정토 신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