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체
황체(黃體, corpus luteum)는 배란 후 난소 내에서 형성되는 내분비 기관이다. 배란된 난포가 변하여 만들어지며, 주로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여 자궁내막을 유지하고 임신을 준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형성 과정
배란 과정에서 난자가 난소에서 방출되면, 남은 난포 세포들은 급격하게 증식하고 혈관화되어 황체로 변화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들은 지방 성분을 축적하여 노란색을 띠게 되는데, 이것이 황체라는 이름의 유래이다.
기능
- 프로게스테론 분비: 황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는 것이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내막을 두텁게 유지하여 수정란이 착상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자궁 수축을 억제하여 임신 유지에 기여한다.
- 에스트로겐 분비: 황체는 소량의 에스트로겐도 분비한다. 에스트로겐은 프로게스테론과 함께 자궁내막을 유지하고 여성의 이차 성징 발달에 관여한다.
황체의 운명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황체는 배란 후 약 14일 정도 지나 퇴화하여 백체(corpus albicans)로 변한다. 황체의 퇴화는 프로게스테론 수치 감소를 유발하고, 이는 월경을 시작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만약 수정이 이루어지면, 수정란에서 분비되는 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hCG)의 작용으로 황체가 유지되어 임신 초기 동안 프로게스테론을 계속 분비한다. 이후 태반이 형성되면 태반이 프로게스테론 분비 역할을 대신하게 되고, 황체는 점차 퇴화한다.
임상적 의의
- 황체 기능 부전: 황체가 충분한 양의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지 못하는 경우를 황체 기능 부전이라고 한다. 이는 불임, 반복적인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황체 낭종: 황체가 정상적으로 퇴화하지 않고 액체가 고여 낭종을 형성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황체 낭종은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출혈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