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칠성도
봉은사 칠성도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에 소장된 조선시대 후기의 불화이다. 칠성각에 봉안되어 있으며, 1886년(고종 23)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불화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79호로 지정되어 있다. 불화는 도상적으로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칠성여래와 그 권속들을 그린 것이다. 중앙에는 칠성여래의 주존인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가 있고, 좌우에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이 협시하고 있다. 그 주위에는 남두육성(南斗六星), 북두칠성(北斗七星), 삼태성(三台星), 28숙(二十八宿) 등의 별자리를 의인화한 존상들이 배치되어 있다.
봉은사 칠성도는 19세기 후반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안정적인 구도와 섬세한 필치, 그리고 화려하면서도 조화로운 색감이 특징이다. 당시 불화 조성에 참여했던 화승들의 이름이 화기(畵記)에 기록되어 있어 조선 후기 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된다.
이 불화는 조선 후기 칠성 신앙의 확산 양상과 불교 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예술적인 완성도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봉은사 칠성각에 봉안되어 있다.